청담 시청실     명품관      기획 이벤트     Sale      중고/전시품     소리샵 매거진     커뮤니티     헤드폰/이어폰



Category Shopping
공지사항 (1)
관리자에게 (2)
MD에게 물어보세요 (5)
제품사용기
갤러리 (1)
자유터
베스트 게시물 (1)
중고장터 (1)
언론보도
지식제공
Category Shopping

 오디오, 고난의 여름을 맞이하다!
글쓴이 : 현종한      조회 : 21336

오디오, 고난의 여름을 맞이하다!
- 장마철에 발생하는 기기 이상과 대책에 대하여

생활수준이 높아져 이제는 후줄근한 장마철이나 찌는 듯한 무더위까지도 별로 성가시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디오 애호가에게 여름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여름철이면 치러야 하는 연례행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오디오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트러블로 고생하는 애호가들의 상담 전화를 받는 일이다.
여름철만 되면 전화의 수화기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애호가들의 고민은 대단히 다양하다. 기기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으니 빨리 고쳐 달라는 초보 애호가의 짜증 섞인 호소에서 시작하여, 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이상한 소리가 갑자기 들린다는 불평이며, 소리가 괴상망측해져서 도저히 들을 수 없다는 푸념에 이르기까지 애호가들이 전해 주는 여름의 고통은 다양하다.
오랜 기간 오디오 업계에서 일해 온 엔지니어로서, 그리고 전문상점 경영자로서 애호가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모든 가전제품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해서 날씨에 유달리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오디오 시스템의 트러블이 유달리 크게 보이는 이유는 오디오 기기가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음향을 만들어 내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여름철은 통풍을 위하여 창문을 열어 놓기 때문에 차음성이 떨어지고, 얇은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실내 인테리어로 인하여 음향의 반사율이 떨어지는 음향 환경이 조성되는데, 이럴 경우 재생음은 공간감이 축소되고 음향 이미지도 왜소한 쪽으로 흐르는 경향을 보여 주며, 여기에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하여 음향의 두께가 얇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마가 들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오디오 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범은 습기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실내의 습도가 높아지면 기기의 작동 환경이 바뀌면서 재생음이 무거워지고 직선성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활기가 넘치는 적극적인 표현력을 갖춘 재생음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에어컨을 작동하여 강제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떨어뜨리면 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인위적으로 또는 강제로 습도를 낮춘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에어컨 냉방 또한 재생음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 현상은 아날로그 재생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에어컨의 냉기가 아날로그 플레이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바로 톤암과 카트리지이다. 왜 그럴까?
에어컨을 작동할 경우 항온 동물인 우리 인간은 냉기가 체온을 빼앗아 가는 까닭에 시원함을 느끼지만, 금속 재질의 톤암, 고무 소재를 사용하는 카트리지와 같은 무생물은 그와는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에어컨을 작동할 경우 금속과 고무의 온도가 급속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경우 오히려 겨울철보다도 톤암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카트리지의 푸싱 고무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재생음이 경질로 흐르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이것은 플레이어를 에어컨 가까운 곳에 둘 때 잘 나타나지만, 에어컨을 장시간 작동할 경우에는 거리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이쯤 되면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소리를 들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언제나 ‘하늘이 하는 일이니 더운 여름이 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답해 준다.


그러나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오디오 기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근본 원인은 전기와 물이 만나서 도체를 형성하면서 발생하는 누전 현상도 있지만, 기기 속에 습기가 머물면서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판을 사용하는 기기들에서 습기는 갖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하여 기기 설계자들은 기판을 유리로 코팅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기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고 특성이 저하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결과 기기들이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잡음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가리켜 기기 이상이나 고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만 하기도 어렵다.
습기는 오디오 기기를 어떻게 괴롭힐까? 먼저 계절과 날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스피커부터 살펴보자.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유닛의 콘지이다. 이 문제를 살피기 위해서는 콘지에 종이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와 폴리프로필렌 계열·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먼저 콘지에 종이 소재를 사용한 경우, 습기는 그야말로 최악의 구동 조건을 제공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종이가 습기를 머금으면서 콘지 형태의 변형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스피커의 반응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럴 때 재생음은 지나치게 무거워지면서 음악의 흐름이 둔중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특히 저음역의 투명함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 음향의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호가의 입장에서 보면 대역 밸런스가 저역으로 쏠리는 것도 모자라 투명성마저 사라진다는 것은 음악 감상을 포기하라는 사형 선고와 같은 말이 될 것이다. 실제로 여름철이면 이 문제로 고생하는 애호가들이 필자에게 해결책을 물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때 필자는 기기 이상이 아니라는 말밖에는 해 줄 것이 없다. 그러나 필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애호가 또한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들은 대부분 소리를 어떻게든 조정해 보려고 갖가지 노력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폴리프로필렌이나 금속 재질의 콘지를 채용한 경우는 어떨까? 간혹 이들 소재를 사용한 스피커를 사용하면 별 문제없이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분명히 말해 두지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들 소재를 사용한 스피커도 습기에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다만 그 양상이 다를 뿐이다.
여기서는 무엇이 문제인가? 이들 소재의 경우 콘지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유닛 내부의 보이스 코일이 문제가 된다. 습도가 높아지면 유닛 내부의 보이스 코일의 반응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재생음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서는 유닛 내부의 자석과 보이스 코일이 서로 간섭을 하면서 음향 자체가 경질로 흐르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다음으로 앰프 쪽으로 넘어와 진공관 앰프부터 살펴보자. 여기서 전압과 전류가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진공관 앰프에서는 플레이트 전압과 스크린 그리드 전압이 약 350V에서 680V 정도로 높은 전압이 걸리며, 회로 내부를 흐르는 전류량, 즉 암페어 또한 상당히 높기 때문에, 습도가 조금만 높아도 기기의 안정성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퓨즈가 자주 끊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에는 기기 내부의 한 부분에서 열이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여 회로 기판 자체가 타 버리는 현상까지도 생긴다. 습기 때문에 발생한 누전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진공관 앰프의 경우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전문가를 찾아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적당한 대비책은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첫째,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는 기기의 전원을 넣어 두는 것이 좋다. 둘째, 습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에어컨으로 방안의 습도를 낮추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들 방법은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도 없고, 또 음향에 끼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트랜지스터 앰프는 어떨까? 문제가 생길 소지나 발생 빈도를 놓고 보면 진공관 앰프보다는 덜한 편이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TR 앰프는 회로 기판이 넓고 크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습기에 의하여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여름철이 되면 TR 앰프에서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바로 방열판이다. 기본 특성상 많은 열을 발생하는 TR 앰프는 열을 발산하기 위하여 표면적이 넓은 방열판을 사용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기기를 작동할 경우와 꺼둘 경우 발생하는 현격한 온도 차이가 문제가 된다. 이럴 경우 앰프 자체가 습기를 빨아들여 기기 표면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 즉 결로현상(結露現象)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현상은 특히 출력이 높은 앰프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것은 그 자체로서 기기 자체의 안정성 유지에 대단히 나쁜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제습기 등을 사용하여 방 내부의 습도를 낮추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여름철 오디오 기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오디오 애호가에게 여름은 습기와 한판 전쟁을 벌이는 계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기기 자체의 안정성도 문제가 되지만, 음악 감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딱 하나!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기기를 잘 관리하면서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을을 기다리는 일 밖에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제 시작되는 무더운 여름, 애호가들의 건투를 빌고 싶다.

월간 오디오&홈시어터 2005년 7월호





이전글 : 아날로그의 세계속으로
다음글 : 아날로그의 세계 속으로 (2)




copyrightⓒ 1999
Sorishop All rights reserved

상품문의
02·3272·8584

회사소개이용약관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개인정보 취급방침고객문의찾아오시는 길페이스북블로그상시채용

전화 : 청담 02) 3446·7390 / FAX 02) 3446·7392 ㅣ 과천 02)·3272·8584 / FAX 02) 713·8584 ㅣ 기술 및 A/S문의 : 02)546·5381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29 대창빌딩 1층 ㅣ 상호: ㈜소리샵 ㅣ 대표 : 최관식

업태 : 소매 ㅣ 종목 : 전자상거래 외 ㅣ 사업자등록번호 : 106-81-97229 ㅣ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3-경기과천-0016호

본사 및 물류센터 : 경기 과천시 말두레로 83 l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춘식 ㅣ 개인정보 보유기간 : 회원탈퇴시

문의 메일 : help@sorishop.com ㅣ 협찬 및 제휴문의 02)·3272·8584

한국전자인증

공정거래 위원회

국세청 현금영수증

전자결제 서비스

에스크로 안전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