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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 레코딩 엔지니어가 개발한 DAC, 그 성능은?
글쓴이 : 운영자     등록일 : 2018.05.02 16:12:23     조회 : 1514

미국의 Mytek Digital(마이텍 디지털)은 1992년, 당시 레코딩 엔지니어였던 미할 유레비치(michal jurewicz)에 의해 설립된, 비교적(?) 신생 하이파이 제조 업체입니다. 뉴욕 맨해튼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처음엔 프로용 레코딩 장비를 만들다가 홈용 오디오 사업에 뛰어든 행태의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마이텍은 근래에 들어 DAC 제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자사의 DAC는 가격대 별로 총 4개의 제품을 두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마이텍 본사 홈페이지에 가격이 오픈되어 있어, 제품 가격대를 공개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Manhattan(맨해튼) : 약 6,000불(옵션: Phono Card - 1,500불 / Network Card - 1,000불)  
- Brooklyn(브루클린) : 약 2,200불
- Liberty(리버티) : 1,000불
- clef(클레프) : 300불

가격대를 보자면 한화 약 30만 원대부터 약 700만 원대(미국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는 가격 스펙트럼이 꽤나 넓은 편입니다. 마치 초심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쓰임새나 경제 사정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구입하도록 구색을 갖추어 놓은 느낌입니다.

한가지 엉뚱한 의문점을 제기하면, 상급기인 맨해튼과 브루클린은 뉴욕시에 5구에서 제품명을 차용했는데, 나머지 두 개 모델명은 어째서 나머지 자치구(Borough)인 브롱스(Bronx), 퀸즈(Queens),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에서 따오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차기 등급의 제품인 Liberty는 스태튼 아일랜드 가기 전,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는 Liberty Island에서 따 온 것일까요?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제품 이야기만 하면 지겨우니 여담 한마디만 더 하면, 최근 영화 어벤져스3편 격인 '인피니티 워'의 개봉으로 핫한 Marvel 캐릭터들도 뉴욕 출신이 많습니다.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맨해튼,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는 브루클린, 피터 파커(스파이더맨)는 퀸즈 출신이죠. 영화상에서 스파이더맨은 퀸즈 출신이라는 태생에 자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뉴욕 출신이라도 금수저/흙수저로 나뉘는 것일까요? 아마 제품명을 브롱스나 퀸즈로 했다면, 같은 뉴욕이더라도 맨해튼이나 브루클린에 비해 제품 가치나 상품성을 잘 살려내지 못한다고 경영자가 판단했을 수도 있을 것 같군요.


Mytek New Manhattan II
각설하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new Manhattan II D/A 컨버터는 뉴욕 5개 자치구 중 가장 번화가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이며, 중추 도시인 '맨해튼'에서 이름을 딴 모델로, 최상급에 위치한 마이텍의 레퍼런스 모델입니다. 


naim DAC
비교 청취를 위해 사용된 기기는 이제 출시 9년 차를 맞이한 naim DAC가 되겠습니다. 디지털 기기의 수명으로 치자면 90세 할아버지뻘의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좋아하는 제품이기도 하고, 최신 기술 및 사양으로 무장된 신제품에 비해 구시대의 산물이 얼마만큼 선방하는지도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비교에 들어가기 앞서, 각 기기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양만을 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naim DAC
- Burr Brown(버브라운)사의 PCM1704K DAC chip 사용
- PCM : 24bit/768kHz까지 지원(전면 USB 단만 해당)
- DSD : DSP 칩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DSD128까지 지원(펌웨어 Ver. 4.11.8) 후면 광/동축(DSD64까지 지원), 전면 USB 단은 DSD128(5.6MHz)까지 지원
- USB-B 미지원
- 전원부(XPS/555PS) 추가로 음질 업그레이드 가능


Mytek new Manhattan II
- ESS Technology 사의 Sabre(세이버) 9038 DAC chipset 사용
- PCM 32bit/384kHz까지 지원
- DSD256(11.2MHz)까지 지원(USB-B 입력을 제외한 다른 디지털 입력은 DSD 사양에 따라 상이)
- 프리앰프 및 헤드폰 앰프 기능
- 네트워크 플레이어 / 포노단 장착 옵션(별매)
- MQA 디코더 내장



A-ha - Manhattan Skyline
쌍팔년도 즈음해서 국내 화장품 CM으로 쓰이기도 한 A-ha의 유명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잔잔한 멜로디 속 감미로운 모튼 하켓의 보컬로 진행되다가, 분위기가 급변하는 전개가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노래입니다.


Eric Johnson - Manhattan
기타 톤(Tone)의 마법사이자, 기타리스트 Joe Satriani의 프로젝트 그룹인 G3의 멤버이기도 했던 Eric Johnson의 4집 Venus Isle에 실렸던 곡입니다. 동 앨범에서는 Stevie Ray Vaughan의 추모곡인 S.R.V와 함께 가장 좋아했던 곡입니다. 감성이 폭발했던 대학시절 Eric Johnson 앨범들을 많이 꺼내 들었는데, 가난한 기타리스트 지망생이었던 동호회 동생한테 다 선물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해 질 녘 맨해튼에서 일몰을 보며 연인과 같이 들으면 좋을듯싶습니다. 


Jennifer Warnes - First We Take Manhattan
2000년도 초반 무렵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테스트용으로 많이 틀었고, 들었던 곡입니다. 아마 고음질 레이블에서 발매한 제니퍼 원스 베스트앨범의 첫 곡이라서 그랬던 듯싶은데, 요즘 와서 라디오 방송에서 간간이 흘러나오는 걸 듣게 되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립기도 하는군요. 
코믹스가 원작인 Watchmen(왓치맨)의 영화 속 등장인물이었던, Dr.Manhattan(닥터 맨해튼)을 의식한 이유에서인지 영화 엔딩 롤에 흐르기도 합니다. 원곡은 몇 해전 작고한 레너드 코헨의 곡인데, 제니퍼 원스는 어두운 원곡을 경쾌하게 해석했습니다. 


木住野佳子(키시노 요시코) - Manhattan Daylight
여성 빌 에반스라는 칭호를 받는 일본의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며, 감성적인 곡들(주로 재즈 스탠다드 넘버 곡들)이 많아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듯합니다. 저도 라디오에서 Photograph라는 곡을 듣고 우연히 알게 된 연주자인데, 스트레스받을 때 감정을 조절하거나 힐링하는데 도움을 주는 곡들이 많습니다. 선곡한 곡은 잔잔한 피아노 연주에 뒤이어 색소폰이 치고 나오는 부분이 백미이며, 맨해튼에서 일출을 보며 들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물론 연인과 함께).

결론

두 DAC를 번갈아가며 들어본 바로는, 어느 곡을 재생하든 간에 딱 한가지 결과로 도출됩니다. 그 차이란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마이텍 맨해튼 제품은 스튜디오 레코딩 엔지니어가 개발한 제품 아니랄까, 스튜디오 사운드의 냄새가 물씬 풍기며, 역시나 미국 제품스러운 사운드를 재생합니다. 윤곽선이 또렷하며, 모든 보컬이나 악기가 전면 배치됩니다. 고가 제품답게 스테이징감이나 배음도 살아 있습니다.  이는 머라이어 캐리, 제임스 테일러, 루 리드 등의 탑 뮤지션의 레코딩을 담당했던 설립자인 미할 유레비치 씨의 의도가 다분히 담겨있는 듯합니다.
또렷함 vs 편안함
반면, 맨해튼을 들은 직후 naim DAC를 바로 들으면 풍선에 바람 빠진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람 귀가 적응이 빠르다 보니 조금 더 듣다 보면 앞의 맨해튼과 지금의 naim DAC 중 어느 사운드가 더 좋은 것인지 구분이 안 되며, 알쏭달쏭 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아날로그단의 출력 게인이 마이텍보다 낮아 볼륨이 낮은 것처럼 들리지만, 소리를 조금만 키워주면 이른바 naim 유저들이 말하는 naim만의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맨해튼만큼 쨍하지는 않지만,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한 맛이 있습니다.

여기에 파워서플라이를 붙이면, 사운드에 살집과 힘이 붙을 텐데 어떻게 들릴지 궁금했지만, 시간 관계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전원장치를 붙이게 되면 가격이 맨해튼과 얼추 비슷해집니다). 

개인적인 느낌이라면 두 기기 사이의 딱 중간 단계가 있었으면, 그걸 바로 구입할 것 같습니다.

맺으며

MD 입장에서 사실 가장 어려운 숙제 중 하나가 DAC 기기를 추천해 달라는 것입니다. 기기마다 특성이 비슷한 듯, 다른 것이 DAC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들은 느낌과 오늘 들은 느낌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타인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DAC 시장은 4~5년전쯤이 제품 경쟁이 치열했던 춘추전국시대였고, 이제는 약간 인기가 주춤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요즘은 저가형 DAC라도 좋은 부품을 쓰는 것은 물론, 소리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값비싼 DAC를 쓰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은, 허탈감과 허무함도 밀려옵니다. DSD 지원 등의 고사양 역시 고가 제품들의 그들만의 리그였는데 이젠 그렇지도 않습니다. 중국산 저가형 제품들도 DSD256(11.2MHz)까지 지원하는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DAC 시장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다른 기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지금 당장 DAC를 구입하실 예정이라면 반드시 들어보시고 구입하실 것을 힘주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이 쓴 사용기나 사양, 스펙 등에 절대 혹하거나 목매지 마시고, 매장에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뽐뿌 글을 쓰는 필자로써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본인에게 맞는 DAC를 찾는 방법은 직접 들어보는 것 외엔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Mytek Digital DAC 헤드폰앰프(The New Manhattan II DAC)
판매 가격 8,980,000원
Mytek Digital DAC 헤드폰앰프(Brooklyn DAC Plus)
판매 가격 3,1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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